산죽 산바람
2009. 3. 20. 17:34
詩/손옥희
어느 해 봄 노란 수줍음으로
꽃망울 열리듯 갈망하면서 부터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어요
가슴에 쌓아둔 열정은
개구리가 움츠려들다
힘껏 뛰어오를 때처럼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보고픔에 목마른 가슴을
단 하나뿐인 집착으로
그리움의 꽃을 피웠어요
그대여
길목어귀에 노랗게 웃음 짓는
진한 향기를 느끼거든
단 한번만이라도 간절한 마음을
보듬어 주시렵니까.
옮김/山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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