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진달래

산죽 산바람 2009. 3. 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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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달 래
          시. 이해인 image. sanjook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 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춘 3월 들판에 어느새 진달래 자홍빛 붉게 타오르네 기나 긴 겨울밤 뜬 눈으로 지새더니 님에게 향한 사랑 그렇게 물들었나요 ** 山 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