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죽 산바람
2009. 2. 20. 18:43
폭설에 갇힌 그리움
폭설은 그리움을 가둔다
움직일 수 없도록 꼭 잡아 두고 있다
이야기도 그치고
움직임도 그치고
조용히
가슴에는
사랑하며, 내리는
폭설이 가득하다
이야기 없는
눈더미 아래서
길을 내야 하기에 폭설을 뚫고 하늘을 본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그래서
내 가슴엔, 눈꽃 사랑이 피어나는데,
그리움이 가득하게
움직이는 손길도
발자국도
모두가
하아얀 꿈에 갇혀서
전설 나라에서 폭설이 주인 노릇을 한다.
글:새빛 장성우
photo & image: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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