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이 전하는 말 산죽 산바람 2009. 2. 13. 23:52 봄이 전하는 말 /정재삼 또 다시 봄이 오고 있다 겨우내 동면하고 일어난 꽃눈이며, 막혔던 땅 거죽 숨구멍 터지는 소리 들리는듯하다 동녘에 쏟아지는 햇발이 부서지면 새들의 호들갑떠는 부리 끝 봄노래 들려온다 봄이 말한다 산과 들 길과 뜰에 교향악이 울려 퍼질 역사(役事)가 시작된다고 한다 새 봄에는 저 울려 펴질 화창한 가락에 우리네 가슴에는 불협화음 내지 말고 정기(精氣)를 모아 일어서라 한다 흐르는 음악 ♬ 봄 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