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안개비를 맞으며...
안개비 젖은 영봉~ 왕관봉(상장9봉)을 넘으며
몇주째 주말에 찾아오는 장맛비 세례에
마음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도봉산 자운봉~ 우이암의 운무>
가자 ! 산우야 ~
비가 올려면 오라지~~
그저 산마루 넘고 산릉에 올라
혹시 안개비라도 맞으면 그 또한 복이 아닌가
그러다 하늘이 개이면 암봉에 올라 큰 가슴열고
산그리매 넘어 지나가는
안개구름이라도 실컨 보며
한주간 가슴에 열받은 찌꺼기랑 다 털어내고 오자꾸나
<싸리나무꽃>
그날도
산은 쉽게 산문을 열어주질 않으려는지...
바와 운무로 얼룩진 산길을 걷는다
<참나리꽃>
오후 늦게 산은 마침내
우리에게
진경산수를 보여주었다
<오봉능선의 아름다움>
가슴에 뿌듯이 담고 온
안개비속의 추억을 불러본다
<작살나무꽃>
<누리장나무꽃>
7월을 보내며
북한산 안개비에 젖은 추억의 산행을 가슴에 안으며...
8월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