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병꽃,산철쭉,산벚꽃 산..산...산
4월의 끝주말 산릉길에 본 산꽃들
족두리봉 가는 들머리를 지나 오름길 산릉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산넘어의 하늘도 시원찮게 구름이 몰아오고
바람도 심심잖게 불어오며 가슴을 후빈다.
산 길섶에 연홍색 꽃가지가 눈에 뜨이는데
무슨꽃일까...?
<산병꽃 1>
가까이 다가서보니
연홍색의 산병꽃이 맑은 얼굴에 꽃술을 내밀고
해맑은 모습으로 곱게 달려있다.
너무나도 고은 모습이 새색씨처럼
청초하고 순하다.
<산병꽃 2>
4월 말미에 뭔가 산친구로부터 좋은 소식 올려나...?
시원한 산바람에 숨을 들이키며
가파른 오름길 이어지는 모퉁이에는
희끗하며 연분홍 꽃이 숲속에 무리지어있다.
산철쭉이다.
<산철쭉 1>
연분홍색 철쭉이 산바람타고
한껏 뽐을 내며 흔들거린다.
살며시 다가서서 꽃내음 들이키며
나도 꽃속에 뭍쳐버린다.
<산철쭉 2>
<산철쭉 3>
가는 빗방울 바람결에 지나가고
향로봉 우회길 돌아 비봉정상을 내려
사모바위 헬기포트장엔
산객들의 점심 밥상잔치로 시끌대고
문수봉에서 만니기로한 산우와의 약속시간에 맞추느라
부지런히 오르는 나무숲속에
산벚꽃이 바람결에 춤을 춘다.
<개벚꽃나무>
싱그러운 산벚꽃 색감이 분을 바른 아가씨 볼처럼 이쁘다.
<산벚꽃나무>
오늘은 연분홍 산병꽃, 산철쭉, 산벚꽃 등
심심치않게 산길을 동무해주어 고마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