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에 핀 광대나물 & 야생화
무정한 4월은 왜 자꾸 빠르게 가는지...
(4월9일)
뒤늦은 봄비가 촉촉히 향기로운 바람따라
가볍게 얼굴을 어루고 휘~잉 지나칩니다.
총선투표를 마치고
아까운 시간을 살리려
발길을 하늘공원 291계단으로 오릅니다.
<하늘계단길 오르며 돌아본 월드컵 분수공원 전망>
그많던 길손들도 봄비에 서둘러 보따리챙기고
다들 계단길을 내려간지 오랜시간...
무척이나 한가로운 하늘공원은
온통 나만의 독무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늘계단 291계단을 다 올라서니
목책옆 길섶에
하얀 조팝나무꽃이 숨가픈 내 가슴을 상큼하게 반기네요.
<하얀 조팝나무꽃>
자주색 제비꽃, 연청색의 맑은 제비꽃이
비맞고 찾아온 나를 위로하듯 쫑긋 미소짓고...
<자주색 제비꽃>
그리고 호젓한 억새길가에 꽃잎 열고 말 반기는 들꽃 야생의 아름다움이여...
<봄미젖은 청아한은 제비꽃>
지난 일요일 보아 둔 광대나물이 있는 곳으로
잰걸음으로 달려간다.
그새 누가 밟아버려 뭉개지진 않았을까...? 조바조바하면서...
여�다~~~광대나물꽃
가늘디 가는 광대나물이 꽃망울을 터뜨렸네요.
<광대나물1>
광대나물꽃~~~
비를 맞고 찾아 온 내 가슴이 후련하고
거친바람 머금은 봄비도 그저 달콤하게만 느껴집니다.
<광대나물꽃2>
빗줄기는 차츰 더 굵어지고
바람도 따라서 불어댑니다.
잠시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며
억새숲 펼쳐진 하늘공원 봄의 정경에
배낭을 풀어놓습니다.
<원두막의 길손...>
이제 하늘공원을 떠나
하늘계단길을 다시 내려서
<하늘계단길>
<하늘계단을 올라서서...>
4월9일 휴일날 오후 하늘공원의 봄비길에
스케치한 몇컷의 흔적
울님들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