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아~ 잘 있느냐 ?
도봉산아 !
반갑다
<대설속의 도봉산의 산경>
1월의 대설이 뿌린 지난주말
새해의 암릉의 주능선 이어가기
테마 산행 3번째로
도봉산의 다락능선을 찾아
포대능선 ~ Y협곡 ~ 신선대 정상으로
눈판의 산길을 밟았다.
<도봉산의 만장능선 ~ 우이암능선이 펼쳐진 산릉과
뒤로 북한산의 얼굴 백운봉,만경봉능선,파랑새 봉우리>
도봉산의 상징인 선인봉 암벽이
거창하게 온 몸을 드러내며
당장이라도 파고들 자세로 서있다.
<눈판길을 헤치고 8부능선에 올라서서
도봉산의 웅장한 봉우리를 배경삼아...>
큰 맏이인 자운봉의 맨위서 동생들을 감싸고
둘째 만장봉은 동생 선인봉을 욱박지를 형상으로
셋째 막내 선인봉은 형들을 믿고 가슴 활개치며
멋지게 폼을 부리는구나
세구비 빙판진 암봉길의 철나간을 부여잡고,
잡아당기고, 끌어 붙이고...하며
포대 벙커위에 오르니
사방은 눈에 쌓인 설경의 산그리메로 가득하다.
포대위서 보는 설경의 능선들은
가슴을 불끈 들뜨게하며 황홀한 설경이다.
포대능선서 굽어보이는 산릉의 라인들은
마치 흰 분칠로 얼굴단장한 여인같이 아름답기만하다.
찬 바람이 가슴을 파고들어
윈드자켓 챙기며 마의 Y계곡길 앞에서니
눈과 빙판길이 예사치않아
배낭꾼을 바짝 당겨매고
철난간 길을 조심스레 발 디디며 내려서고
오름길 바윗길을 혜치고 올라간다.
< Y계곡의 험준한 눈길>
험준한 와이어능선엔
선답자들의 눈발자욱 흔적이 헤쳐져잇고
앞에는 신선대 전망대길에 새하얀 눈판이 눈길을 잡아끈다.
<와이어능선을 넘어서 본 신선대 정상과 칼바위 능선>
전망대위론 몇 안되는 산님들의 다정환 목소리 바람을 타고 들려오고
적막한 고요만이 바람에 실려온다.
<신선대 전망대의 산님들과 망바위 ~ 칼바위능선. 멀리엔 북한산 백운봉이,,,>
대설에 쌓인 산릉과 골짜기의 매무새가
조그만 가슴을 가득 채우고
멋진 설경에 취해 신선대정상에서
찬 바람을 잊고 한없이 산경에 빠져든다.
<신선대 전망대서 본 칼바위, 그 너머의 상장능선,
그리고 백운봉~만경봉~용암봉 라인>
저 멀리 북한산의 백운봉~인수봉~만경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니
반갑게 대답을 하여본다.
" 인수봉아 ! 반갑다. "
" 다음 주말에 북한산으로
찾아간다..." 라고
<도봉산정상 신선봉에서의 산우들..>
어느새 일몰의 시간은 찾아들고
자운봉 골짜기 내림길의 빙판길 내림길에
발과 손 네발로
조심스레 잰걸음으로 하산길을 내려서며
낙조사 기우는 저 산릉에
내 그리움도 함께 날개짓하며 날아간다.
아름다운 겨울 도봉산 산그리메에 빠져...